썅년이 되고 싶다. - 오늘의 연애 문화생활



"결정적으로 넌 흥분이 안돼."

한쪽눈을 지긋이 감으며 
이승기에게 속삭이는 문채원을 보면서
저 영화 개봉하면 꼭 봐야지 마음을 먹었다.

최근에 끝난 연애상대는 착하고 좋은사람 이였다.
무엇보다 나에게 헌신적이 였던 그였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그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넌 흥분이 안돼."라고 
그에게 솔직히 말할 수는 없었기에
빙빙돌려가며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며
지저분하게 그와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날씨의 여신인 문채원은 예쁘고 사랑스럽기라도 하지
여신은 커녕 평범한 내가
그에게는 아마 썅년이였을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은 하나같이 다들 매력적이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몸매 또한 착하다.
엉뚱발랄한 성격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는 것이다.

싫은건 싫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서 좋은척, 좋으면서 싫은척하는
그런 내숭이 없다.
그래서 그녀들이 부럽다.

소개팅을 시켜준 친구와의 관계가 껄끄러워 질까봐
소개팅에 나온 상대가 맘에 들지 않아도 
2,3번 만나는것은 기본이고 선물까지 준비하기도 한다.
사람을 한번보고 판단할 수는 없기에 2,3번정도 더 만나는것이기도 
하지만 선물을 건네는것은 나의 평판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드물긴 했지만, 평소 호감이 있었던 상대가 나에게 호감이 있었음을 표했을때도
"나도 당신이 좋아요! 이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쉬운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뜨뜨미지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속으로는 "아이러다가 상대가 달아나버리면 어쩌나.."하는 걱정과 함께 말이다.
그러다가 정말 달아나버린 상대도 있었다.

좋았던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나의 연애는 후회가 많았다.
그래서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느끼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다.

매력적인 썅년이 되고 싶다.
 









덧글

  • Matthew 2015/01/21 00:45 # 답글

    좋은 생각입니다. 원하지 않는데 원하는 척, 원하는데 원하지 않는 척. 연애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Task라는 걸 고려할때, 위와 같이 생각과 상반된 행동은 모두 Noise에요!! 겁나 매력적이고 솔직담백한 년 되세요 :) 굳이 썅년 아니어도 됩니다 ㅎㅎ
  • yuns 2015/01/21 23:10 #

    썅년보단 매력적이고 솔직담백한년이 낫겠네요ㅋㅋ 새해에는 감정에 좀더 솔직해져야겠어요!ㅋㅋ
  • plz 2015/01/21 09:14 # 삭제 답글

    완전 공감이에요 ㅠㅠ 근데 죄송한데 '안되'가 아니라 '안돼' 입니다... :);;
  • yuns 2015/01/21 23:10 #

    되,돼 항상헷갈려요ㅜ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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