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병 일상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일한지 만3년이 되어간다.

이전 회사에서도 3년이 조금 넘었을때
정확히 말하면 3년6개월정도 일을 하고 그만두었지.

흔히들 1년, 3년, 5년에 
고비가 한번씩 온다고들 하는데
나에게도 그 몹쓸 고비가 찾아온것 같았다.

회사를 옮겨야 할지, 아니면 계속 이곳을 다닐지.
아니야 어차피 하고 싶은 일도 아니였는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만둘지.
하나둘씩 결혼하는 친구들 처럼 확 시집이나 가버릴까.
아니다 남 밑에서 일하는건 싫으니까
모은돈 싹싹 끌어다가 더 늦기전에 사업이나 해볼까.

정말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을 끌어안고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음..  지금 회사가 그리 만족스러운건 아니다.
야근을 하면 수당도 좀 나왔으면 좋겠고.
사람들 한테 이야기 하면 다들 아~ 거기! 라고 
다들 알만한 그럴듯한 회사를 다니고 싶기도 하고
휴가도 많고 리조트 이용권도 좀 챙겨주는 복지도 좋았으면 좋겠고
상여금도 빵빵하게 챙겨주고 돈도 좀 많이 주는 그런 회사로 이직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름휴가 까지 반납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었고
업무관련된 공부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풀렸다면 인생이 재미없지..

시험을 2번이나 쳤지만 목표한 영어점수에 도달하긴 턱없이 부족했고
업무에 관련된 공부는 최소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30전에는 뭔가 이루어야 하는데..
여자 나이 서른이면 적은 편은 아닌데 그때 가서 나를 뽑아주기는 할까?'

끝을 알수 없으니 불안했다.


그런데 그 끝을 알수 있다면 더 나아지긴 할까?

영어점수랑 2년공부를 마치면 너가 가고 싶은 회사에 갈수있어!
아니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넌 안될꺼야!

이렇게 끝을 알게 된다면 
노력이라는걸 하게 될까?

아마 그래서 끝을 알 수 없게 해놓은것은 아닐까.


누구나 끝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갈팡질팡할 수 있지만
그 확신을 줄 수 있는건 오직 나뿐이다.

내가 나를 믿어 준다는것.
오늘 부터 나의 선택을
내가 가는길을 믿기로 했다.

나에게 좋은말을 많이많이 해주고
나를 지지해 줄 것.
누가 뭐라해도 나는 나의 편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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